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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2011년 임단협 끝났다"
지회 총회, 8년 치 임단협 의견접근안 가결…주간연속 2교대제·월급제 교섭 재개 등 합의
2021년 01월 04일 (월) 00:19:53 김형곤기자 bodo9015@nbs.or.kr

"유성기업 2011년 임단협 끝났다"

지회 총회, 8년 치 임단협 의견접근안 가결…주간연속 2교대제·월급제 교섭 재개 등 합의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가 2020년 마지막 날 가진 조합원 총회에서 2011년 임금·단체협약 의견접근안을 통과시켰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사측 노조파괴로 중단됐던 2011년 임금·단체교섭을 10년 만에 마무리 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영동지회와 충남지부 유성기업아산지회는 12월 30일 교섭에서 사측과 2011년과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여덟 해에 해당하는 임금·단체협약에 관한 의견접근안을 마련했다. 2012년과 2013년 임단협은 당시 교섭대표노조인 기업노조가 합의했다.

   
 

노조 유성기업 두 지회는 12월 31일 오전 조합원 총회를 갖고 임단협 의견접근안 찬반투표를 시행했다. 조합원 260명 중 240명이 투표했다. 210명 찬성, 30명 반대, 찬성률 87.5%로 임단협 의견접근안을 가결했다.

유성기업 노·사는 임단협에 이어 주간연속 2교대제·월급제 교섭 재개를 약속했다. 더불어 부당노동행위 관련 사측 사과·재발 방지·책임자 처벌과 CCTV 철거, 노동조합 간 차별 금지, 형사소송·손해배상 청구 철회, 2011년 노사분규 피해자·부상자 보상, 노동조합활동 편의 제공, 조합원 심리치유 협조, 미지급 임금·위로금 지급 등을 합의했다.

도성대 유성기업아산지회장은 "밤에 잠 좀 자자며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을 요구했을 뿐인데, 10년을 고통받았다"라며 "고되지만, 우리가 옳았기에 끝까지 싸우면 승리하리라 믿었다. 결국, 오늘 10년 투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도 지회장은 "사측과 이명박 정권·현대차 자본이 합작한 유성기업 노조파괴를 뿌리 뽑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 아쉬운 결과지만, 2020년을 넘기고 싶지 않았다"라며 "여전히 정리해야 할 문제가 쌓여있다. 지금까지 싸웠듯이 조합원과 함께 민주노조 지키며 유성기업지회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노조 유성기업영동지회장은 "끝이 도대체 언제일까. 조합원들이 불안해할까 봐 보는 눈 없을 때 혼자 많이 울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지회장은 "사측이 계속 말을 뒤집어 교섭을 1백 차례 넘게 했다”라며 “끝날 듯 끝나지 않는 10년 세월 동안 조합원들이 진짜 고생했다. 조합원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회장은 "오랜 시간 유성기업지회 투쟁에 함께 해준 수많은 동지들에게 고맙다"라며 "10년 투쟁을 마무리 짓는 오늘을 금속노조 중심으로 다시 마음 모으는 계기로 삼겠다. 새해에는 유성기업지회 조직확대사업에 힘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성기업은 2010년 주간연속2교대제·월급제 시행 교섭을 질질 끌면서 노조파괴를 시작한다. 사측은 2009년 임금·단체협상에서 "2011년 1월 1일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를 시행하기 위해 2010년부터 노사준비위를 구성하고 정례회의를 개최한다"라는 내용에 합의했다. 

   
 

사측은 특별교섭을 10여 차례 여는 동안 한 번도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 교섭이 공전하자 유성기업지회는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고, 2011년 5월 13일 지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지회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 등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모두 관련 법 규정을 거쳤다.

노조 유성기업지회는 2011년 5월 18일 부분파업을 벌였다. 사측은 부분파업 2시간 만에 불법 파업 운운하며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경비용역을 배치하고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공장 출입을 막았다. 5월 24일 경찰 31개 중대가 유성기업에 투입됐다. 경찰은 공장 안팎에서 농성 중이던 유성기업 등 금속노조 조합원 약 600명을 폭력 연행했다.

검찰 수사 결과 현대자동차 사측의 유성기업 사태 개입 사실이 밝혀졌다. 현대차는 유성기업 사측과 창조컨설팅 관계자를 불러 유성기업지회 조합원의 금속노조 탈퇴와 기업노조 가입방안을 공모했다. 실제 유성기업 사측은 직장폐쇄 직후 기업노조 설립을 전폭 지원했다.

2016년 3월 한광호 유성기업영동지회 조합원이 사측의 노조탄압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은 2017년 12월 부당노동행위(노조파괴)로 1년 2개월, 2020년 5월 배임·횡령죄(회삿돈으로 노조파괴 자문)로 1년 4개월 등 모두 두 차례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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