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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권 라이벌 윤석열 향해 "자숙해야 할 것"
"지금이야말로 위기극복 위해 공직사회가 제 역할을 하고 적극 행정 펼쳐야 할 때" 강조도
2020년 11월 11일 (수) 10:50:12 박경태 기자 news@nbs.or.kr

정세균, 대권 라이벌 윤석열 향해 "자숙해야 할 것"

"지금이야말로 위기극복 위해 공직사회가 제 역할을 하고 적극 행정 펼쳐야 할 때" 강조도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자숙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차기 대선 주자인 정 총리가 라이벌로 꼽히는 윤 총장을 견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 총리는 지난 10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 총리 취임 300일(지난 8일)을 맞아 열렸다.

   
 

정 총리는 "내각을 통할하는 입장이지만 제가 직접 검찰총장하고 연결이 되지는 않는다"면서 "국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시고 검찰총장과도 연관이 되어 있는 국정책임자로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좀 자숙하셨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가족이나 측근들이 어떤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고 또 수사를 받기도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 최모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윤 총장의 적절한 처신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총리는 추 장관을 향해서는 "좀 점잖은 게 좋지 않겠나"라고 주문했다. 추 장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갈등을 표출 중인 추 장관과 윤 총장을 향해 정 총리가 직접적인 경고성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추 장관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가 검찰 개혁이고, 검찰 개혁을 위해서 수고를 많이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지 않겠는가. 사용하는 언어도 좀 더 절제된 언어였으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차기 개각에 대해서는 "두 차례 나눠서 할 것"이라며 시기는 "연말연초보다 빠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가 공개석상에서 개각과 관련한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가라는 질문에는 "헌법상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고, 총리는 소위 말하는 제청권이 있다"며 "필요하면 대통령에게 의견을 피력하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최근 검찰이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경제성 조작 혐의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의 이런 개입이 최선을 다해서 적극 행정을 펼치려는 공직사회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돼선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정권의 임기가 끝나갈수록, 임기 말에 가까워질수록 경우에 따라서는 공직사회가 무사안일로 흐르거나 소극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극복을 위해서 공직사회가 제 역할을 하고 적극 행정을 펼쳐야 할 때인데 검찰이 그런 점도 충분히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본인이 차기 대권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데 대해서는 "코로나19라고 하는 위기 극복, 민생·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2개의 위기를 한꺼번에 맞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직을 맡고 있는데, 그 책임이 얼마나 막중하겠나"라며 "그 일을 감당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두고선 "미국 국민들이 조 바이든을 선택한 시대정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통합과 포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품격 있는 정치인이고 안정감 있고, 경륜이 풍부하며 포용의 정치를 펼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런 부분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도 매우 클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취임 300일을 두고 "저는 코로나와의 싸움의 시간이었다. 잡아놓으면 다시 살아나고, 또 잡아놓으면 또다시 살아나고 그래서 그야말로 숨바꼭질하듯이 코로나하고 함께 지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장면으로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당시 대구 동산병원을 방문했던 때를 꼽았다. 그러면서 "그분들(의료진)을 만나서 말씀도 듣고 격려를 하던 모습이 있다. 그때가 가장 가슴 뿌듯하고 감격적인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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