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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일 위원장, "행정마비 뭔지 똑똑히 보여줄 것"
부산시에 엄중하게 경고...4일, 결의대회 4백명 참가 "부산시 불통 제대로 바로잡자" 한 목소리
2020년 06월 08일 (월) 10:50:26 김선학 기자 news88@nbs.or.kr

전호일 위원장, "행정마비 뭔지 똑똑히 보여줄 것"

부산시에 엄중하게 경고...4일, 결의대회 4백명 참가 "부산시 불통 제대로 바로잡자" 한 목소리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과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지난 4일 저녁 부산시청 로비에서 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 등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부산시장 권한대행 사과와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지난 달 27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면담요청 공문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시청 측의 방해로 기자회견을 하지 못하면서 부득이 시청 로비에 농성을 시작하게 되었다. 공무원노조 부산본부의 요구는 부산시의 갑질행정 중단과 노정협의체 구성을 통한 소통행정 추구였다. 

   
 

하지만 농성 2일차인 28일 아침선전전 중 시청의 채증에 항의하던 과정에 민주노총 김재하 부산본부장이 전치 7주의 골절, 부산진구지부장은 갈비뼈 골절, 다수의 상근활동가가 찰과상을 입었으며 해운대지부장은 옷이 찢어지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농성 9일차를 맞은 4일 저녁 부산시청 로비에는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을 비롯한 전국의 공무원노조 간부들과 조합원들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한 마음으로 모여 들었다.

골절상으로 깁스를 하고 인사말에 나선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재하 본부장은 "이번 투쟁은 시청 갑질행정에 대한 구군 공무원의 항의과정에서 출발했지만 따지고 보면 부산시의 대부분의 영역은 부산시의 정책과 태도와 직결되어 있다. 그러기에 이 투쟁은 공무원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엄호하는 동시에 부산지역 노동자, 시민의 권리를 되찾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부산시의 불통과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 지금 당장 대화에 나서면 합의문을 1시간 내 쓸 수 있는데 어느 누구도 대화에 나서지 않고 무능하기 짝이 없다"며 "부러진 팔은 두 달이면 낫지만 짓밟힌 우리의 자존감은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부산시는 지금 당장 폭력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공무원노조와의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코로나19 방역의 모범국가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신천지 30만 신도를 1주일 내 전수조사하고 자가격리자 동선 파악, 선별진료소 운영 등 밤낮으로 일한 공무원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 가능했다. 특히 공무원노동자들은 그 과정에 4.15총선을 치러내고 국가재난지원금 교부까지 해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전 위원장은 "코로나 국난극복을 위해 민주노총이 요구해서 국무총리, 기재부장관 등이 참여하는 노사정위원회가 진행중이고 이후 지자체로도 노사정 대화의 흐름이 이어질 것인데, 왜 부산시만 대화를 거부하고 폭력으로 일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벌써 9일째다. 지금 당장 사과하지 않고 공무원노조 요구사항을 무시한다면 전국의 14만 조합원에게 부산시 소집령을 내려 행정마비가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전교조 홍동희 부산지부장은 "김재하 본부장이 다치던 영상을 보니 우발적인 아니라 의도적인 폭행이었다. 게다가 부산시청 모 과장이 뒤돌면서 '엄지척' 하는 모습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매우 특수한 폭행'으로 단정 짓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재난지원금 선불카드 혼란을 야기해 놓고도 시군 공무원들의 면담요구조차 불응하고 공무원들의 요구를 시정에 전혀 반영하지 않는 몰염치한 부산시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강승규 부산본부장은 "부산시는 공무원노동자들이 사업장에서 정당한 노조활동을 하는데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면서 "폭력을 규탄하는 동지들의 열기가 끓어서 부산시가 녹아내릴 지경이다. 부산시는 녹취하지 말고 에어컨이나 틀어라"고 말해 참가자들을 폭소하게 했다.

이어 강 본부장은 "분노가 있으니 이길 방법은 간단하다"면서 "이길 때까지 연대하고 투쟁하자. 이번 기회에 부산시를 제대로 바로 잡자"고 말했다.  

마지막 결의문낭독에 나선 공무원노조 부산본부 박중배 본부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장을 못 만나는 본부장이 되어 부끄럽다"면서 "노정협의를 요구하고 16개 구군을 대표하는 지부장들이 함께 면담을 요구하고 있으나 부산시가 묵묵부답이다. 동지들의 마음을 모아 꼭 승리하는 투쟁하겠다"는 결의발언으로 전국에서 함께 해 준 조합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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