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0.8.14 금 02:26
한국노총, 정치
> 뉴스 > 노동
     
전국대학노조, "대학평가정책 폐기하라"
대학서열체제 공고화, 지방대 몰락 가속화...설명회 비판 기자회견 및 설명회 저지 투쟁 가져
2020년 01월 09일 (목) 06:37:18 설향숙 기자 news0448@nbs.or.kr

전국대학노조, "대학평가정책 폐기하라"

대학서열체제 공고화, 지방대 몰락 가속화...설명회 비판 기자회견 및 설명회 저지 투쟁 가져

대학노조가 교육부의 기습적인 대학평가정책 설명회에 제동을 걸었다.

전국대학노동조합는 10일 전국 일반 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의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편람 시안 설명회의 시작에 앞서 정부의 대학평가 추진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담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대학노조 소속 지부장 일 백여명이 모여 고등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노조 손창원 사무처장은 "그동안 대학평가가 획일적으로 이루어져 대학교육 역시 획일화 되었고, 황폐화 되었다"며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대학평가를 강행하고 있는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조직했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대학노조 대전충청지역본부 박용기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의 대학평가는 지난 정부의 잘못된 평가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이 왜 잘 못 되었는지, 고등교육재정확충이 왜 필요한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홍성학 위원장은 "교수들은 교육부의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연구업무와 상관 없는 일로 많은 시간을 빼앗겼다"며 "재정지원을 미끼로 한 대학평가가 아닌 대학의 가치를 살리고 민주성을 살리고 공공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의 대전환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교수노조와 대학노조는 고등교육 공공성 확보를 위해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의 도입을 여러차례 주장했으나 아직까지도 법안이 계류되어 있다"며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의 입법을 위해 우리는 끝까지 행동할 것이다"고 말하며 많은 관심과 이해를 당부했다.

대학노조 백선기 위원장은 "사회 여러 곳에서 적폐청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학적폐는 무늬만 바뀐채 그대로이다"며 "대학노조는 올해 교육부와 청와대 앞 농성투쟁과 10월 30일에는 총파업 투쟁을 진행했으나 교육부는 요지부동이다"고 비판했다. 백 위원장은 이어 "대학 위에 군림하려는 교육부 정책에 더이상 읍소만 하지 않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투쟁해서 대학평가 폐기와 고등교육정책 전면 전환을 위해 끝까지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대학노조 경인강원지역본부 김동욱 본부장(후보)은 "대학노조는 3년 전에도 2주기 대학평가 설명회 저지를 위해 단상을 점거했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도 바뀐 것이 없다"며 "지난 1주기, 2주기 평가로 대학교의 교수, 학생, 직원 모두 실적평가에만 매몰되어 왔다.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교육관료는 그대로니, 교육부가 바뀔리가 있나"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이번 설명회도 마찬가지다. 설명회 통보를 불과 사나흘전에 하는 경우가 어디있나? 교육부 스스로 규칙을 어기는데, 우리에게 규칙을 지키라고 하는 내로남불만 하고 있다"며 "이제 더이상 교수와 직원들이 머리숙이면서 해결해서는 안된다. 대학평가 폐기를 위해 힘을 바쳐 노력할 것이다"고 말하면서 연대와 지지를 호소했다.

국공립대본부 임효진 본부장은 "국립대도 마찬가지다. 대학교수들이 일 년 내내 대학평가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학생 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몇 푼 더 받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고 말하며 대학평가정책을 비판했다. 

   
 

임 본부장은 또 "지방의 작은 대학교 조차도 존재의 이유가 있다. 대학은 지역 생명력의 기반이 된다"며 "일률적인 대학평가가 아닌 작은 대학에도 적용될 수 있는 특성화된 대학평가가 필요하고, 사립대를 공영화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 길에 대학노동자가 함께 단결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설 호남제주지역본부 본부장 당선인은 "80년대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다 지금의 초등학교는 소수임에도 양질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고등교육에도 국가가 책임지고 양질의 대학교육을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 마음 한 뜻으로 고등교육정책 대전환을 위한 투쟁에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2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 및 설명회 저지 투쟁은 교육부가 다음날까지 예정된 설명회를 취소하는 결정을 함으로써 종료되었다. 백선기 위원장은 "대학노조는 오늘에 그치지 않고 고등교육정책이 전면 전환될 때까지 노동이 존중받는 민주 대학 건설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하며 기자회견 및 저지 투쟁을 마무리 했다.

설향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한국노동방송(http://www.nbs.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찾아오시는 길  |  저작권보호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서로 43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문화라 06942 | 등록연월일 : 2004년 06월 11일
부가통신사업신고 .서울체신청장 (2004. 2. 23) | 인터넷신문 서울특별시 아00831( 2009. 4. 8자)
대표자·발행인: 윤병학 | 개인정보관리·청소년보호 책임관 : 윤병학 news@nbs.or.kr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한국노동방송에게 있습니다.
Copyright since 2003 한국노동방송. all right reserved. mail to webmaster@nb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