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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지회, "무기한 고공 단식 돌입 해"
두 농성자 50kg도 안 되는 뼈만 남은 상태…김세권, "파인텍 재가동해도 책임도 못 진다"
2019년 01월 07일 (월) 13:49:42 박재완기자 jwhk66@nbs.or.kr

파인텍지회, "무기한 고공 단식 돌입 해"

두 농성자 50kg도 안 되는 뼈만 남은 상태…김세권, "파인텍 재가동해도 책임도 못 진다"

75m 굴뚝 농성 422일째인 박준호, 홍기탁 파인텍지회 조합원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과 차광호 지회장,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등이 적극 만류했으나 두 조합원은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식사를 올리는 줄을 내려보내지 않고 있다.

두 조합원은 현재 몸무게가 50kg에 미치지 못하고, 가슴뼈가 그대로 드러나 그야말로 뼈만 남아 차마 눈으로 보기 힘든 상황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앞서 노조와 스타플렉스는 지난해 12월 27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모두 네 차례 교섭을 벌였다. 두 조합원이 굴뚝에 오른 지 410 일만이었다. 교섭에서 김세권 대표이사는 "불법 저지르고 굴뚝 올라가면 영웅 되는가"라는 막말을 했다. 자신은 아무 책임이 없다며 스타플렉스 직접고용을 끝까지 거부했다. 1월 3일 4차 교섭에서 이미 '유령회사'임이 드러난 파인텍을 재가동하자고 했다.

노조는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이사가 직접 책임지는 방식이라면 스타플렉스 직접고용이 아니더라도 논의하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조는 "전제는 유령, 가짜회사인 파인텍 운영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이사가 책임과 약속을 선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스타플렉스 직접고용' 요구를 양보하며, 파인텍 재가동 조건으로 김세권이 파인텍 대표이사를 맡고, 합의서에 대표이사 김세권 서명, 단서조항으로 파인텍 폐업 시 스타플렉스로 3승계 명시 등을 요구했다.

김세권 대표이사는 "파인텍을 재가동하더라도 자신은 경영, 고용에 관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겠다"라며 교섭을 파행을 몰았다.

노조와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7일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농성장 앞에서 '홍기탁, 박준호 무기한 단식 선포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홍기탁, 박준호 조합원의 단식은 김세권에게 보내는 최후"통첩이자, 우리에게 파인텍 노동자들을 보듬어 달라는 절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두 조합원의 단식을 중단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김세권 대표이사의 결단"이라며 "무너지는 가슴으로 다시 교섭을 요구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호규 위원장은 8일 의료진과 함께 직접 굴뚝 위로 올라가 두 조합원의 단식을 만류할 계획이다.

차광호 파인텍지회장은 박준호, 홍기탁 두 조합원이 단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다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차광호 지회장은 "김세권은 두 번이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파인텍 노동자들은 이제 할 수 있는 게 없다"라며 분노했다. 차 지회장은 두 동지의 단식만은 막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21일째 무기한 연대 단식 중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나승구 신부는 "누가 두 노동자를 굴뚝 위로 밀어붙였는지를 보면 누가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명확하다. 이 모든 일은 김세권 대표이사가 한국합섬을 인수하면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시작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함께 무기한 연대 단식 중인 송경동 시인은 "시민사회는 김세권 한 명에 대한 응징을 넘어 반사회, 반인권 기업활동으로 인한 사회 비용을 한국사회 전체에 전가하는 일이 없도록 법률, 사회장치 마련을 요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스타플렉스 해외구매자들에게 현재 벌어지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의 투쟁 상황을 알리고, 김세권 대표이사가 문제해결에 나서도록 촉구 요청과 시민단체와 연대해 반사회, 반인권 김세권 대표이사 공동 고발, 김세권 대표이사가 거주하는 일산지역 시민단체 규탄 기자회견, 1월 13일 박람회 참가를 핑계로 두바이로 출국하는 김세권 출국 저지 투쟁 등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에 스타플렉스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국회에 김세권 대표이사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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