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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법·제도가 사람 죽인다. 없애자"
'1100만 비정규직 촛불 행진' 열어…"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직접 대화하자" 촉구
2018년 12월 26일 (수) 14:30:46 이정선 기자 news@nbs.or.kr

"비정규직 법·제도가 사람 죽인다. 없애자"

'1100만 비정규직 촛불 행진' 열어…"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직접 대화하자" 촉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1인 근무를 하다 목숨을 잃은 김용균 동지를 추모하고, 문재인 정권의 대책을 묻기 위해 모였다.

민주노총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1100만 비정규직 촛불 행진'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과 비정규직 노동자가 만나 죽음을 막기 위한 대책을 이야기하자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김용균 동지를 추모하는 시민 2천여 명이 팻말을 들고 종로를 거쳐 청와대 사랑채로 향했다.

   
 

신대원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장은 투쟁사에서 "노동자가 피를 흘려야 전기가 만들어진다는 현실이 비극이다. 이 현실이 노동자와 시민이 단결해야 할 이유"라고 지적했다. 신 지부장은 "노동자와 시민이 다시 일어나 한국사회의 병든 부위를 도려내고, 사회의 주인으로 살자는 용균이의 유언을 이루자"고 호소했다. 김용균 동지는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 소속 조합원이다.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활동가는 연대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는 태안화력 특별근로감독에 노조 참여를 막고 있다. 태안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작업중지 요구에 귀를 닫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대회 참가 노동자와 시민들은 김용균 동지의 생전 사진이 담긴 대형 팻말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자고 요구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촛불 행진을 시작했다. 비정규직 대표자 100명은 김용균 동지를 추모하기 위해 하얀 민복을 입고 거리에 나섰다. 노동자와 시민들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우리가 김용균이다"라는 이름으로 문화제를 열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문화제에서 "태안화력은 시신을 수습하지 않은 채 컨베이어 벨트를 한 시간이나 돌렸다. 단단히 잘못됐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여당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다. 지난 8월 국회의원들과 태안화력에 갔었다. 국회의원도 이번 죽음의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최준식 위원장은 "한 달 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만나자고 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만나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실마리라도 제공했으면 김용균 동지가 죽지 않았다. 대통령도 공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자와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진행하다 저지하는 경찰과 맞섰다. 경찰은 마찰 과정에서 김용균 동지의 노동조합인 한전산업개발지부 깃발을 빼앗아가기도 했다.

노동자들은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2016년 5월 28일 구의역에서 안전문을 수리하다 사망한 김모 씨의 동료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노동자들은 청와대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고 22일 민주노총 결의대회와 범국민 추모제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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